Wednesday, March 2, 2016

Day #22: Journal - 사순 일기

사순 일기를 시작한지 벌써 20일이 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시간도 많이 걸리더군요. 사실상 지난 열흘 동안은, 쓰러져 잠들어 버렸던 하루 빼고는 새벽 1시나 되어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습니다. 초반엔 별로 할 얘기가 없어서 할말 좀 많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잠잘 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갑자기 할말이 많아지더군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니 낮시간에 피곤하고 짜증도 좀 많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의 수요일 미사때 신부님 강론에서 사순 기간 동안 커피를 먹지 않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지키다가 신경질적으로 변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사순 실천 사항은 자신의 신앙이 깊어지는 데에 도움이 되어야지, 그것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된다면 사순 실천 사항이 의미가 없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이고 잠을 좀 더 잘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20일이 좀 넘게 남은 사순 일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아주 쪼끔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