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Credit: http://www.pinterest.com/ |
God's Not Dead란 영화 (2014년 개봉, Harold Cronk 감독)에서, 독실한 크리스쳔 대학생인 주인공 Josh는 시간이 맞지 않아 무신론자인 철학 교수 Radisson의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수업 첫시간에 Radisson 교수는 앞으로 진행되는 수업의 대전제가 되는 "God is dead"라는 문구를 모든 학생이 적어서 사인하여 제출하도록 하는데, Josh는 고민 끝에 결국 거부하고 맙니다. 그에 대해 Radisson 교수는 자신의 수업 방식에 따르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God is NOT dead"라는 명제에 대해 증명하도록 Josh에게 요구하고 그러지 못하면 그 과목에서 낙제를 하게 될 거라고 경고합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은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게 만드는 Josh에게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고, 여자 친구 또한 그냥 순순히 교수가 시키는 대로 하라며 괜한 고집부리지 말라며 종용하는 데다가, 많은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Josh를 Radisson 교수는 기회가 있을 적마다 괴롭힙니다. Josh가 학교 캠퍼스의 교회에 앉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때, 사목자 Dave가 Josh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지요.
"자네 안의 작은 목소리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자네에게서 원하는 그 선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기 때문에 자네가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걸세. 자네가 할 일은, 그 목소리가 하는 말을 들을 것인지 아닌지를 정하는 거라네. ... 그것은 쉽지 않지만, 단순한 일이지(It's not easy, but it's simple)."
가슴에 박힌 그 문구는, 이후 제 안에서 혹은 저를 둘러싼 환경 속에서 갈등이 생길 때마다 그 상황을 혹은 제 안의 내면을 좀 더 단순하게 보고 "교통 정리"할 수 있도록 커다란 가르침이 되어주었습니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이 원칙을 적용하면서 느낀 것은, 갈등의 해답은 이미 제가 알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미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는 것이 역시나 쉽지 않더라는 것이죠. Everett Fritz (http://chastityproject.com/2013/12/5-secrets-to-successful-dating/)가 이야기한대로 우리의 부족함, 상처, 불합리한 기대들이 일을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한국 사람의 경우는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둔 사회 문화적 고정 관념 또한 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알고 있는 대로 느낌이 오는 대로, 마치 어린아이처럼 있는 그래도 저의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학급에서, 사람들이 기쁘면 웃고 슬픈 소식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불만이 있으면 거침없이 그자리에서 솔직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의 가치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그것도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영어로 옮기다가 타이밍을 놓치거나 번역이 잘 안 되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었지요. 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그래, 나 영어 못 한다, 그래'하며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받아들이고 부족한 제 모습을 남들에게 그대로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쉽지는 않지만 하면 할수록 조금씩 쉬워지네요.
어린아이처럼 살 수 있기를 갈구합니다. 기쁘면 큰 소리로 웃고 슬프면 울고 화가 나면 화도 내고, 있는 그대로를 보고 받아들이며 있는 그대로를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 10,14ㄷ) 라고 하셨지요. 어린이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단순함이 아닐까요? 물론, 낼모레 50살을 바라보는 제가 어린이 같은 삶을 살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골치아픈 문제 또한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It's not easy,... but it's simp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