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20, 2016

Day #11: Quiet - "Listen to the Silence"

사진: http://quotesgram.com/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You know I think it's a funny thing (있쟎아요, 전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People talk without listening (사람들은 듣지도 않고 대화를 해요)
People listen without hearing(사람들은 귀에 담는 것도 없이 귀를 기울이지요)
I do it all the time (사실은 저도 항상 그래요)

You know it's a funny phenomenon (있쟎아요, 이건 정말 웃기는 현상인데요)
People on their constant run (사람들은 항상 끊임없이 뛰어다니고 있어요)
So obvious to me and yet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긴 하지만)
I never stop to get set (사실은 저도 뛰기전에 준비 자세를 제대로 취하려고 멈춰 본 적은 없어요)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You might hear what you're looking for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찾고 있던 것을 들을지도 몰라요)
Hearing nothing but the sound of your mind (당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A little quiet time (조용한 시간 아주 조금만...)
You just might find what you're after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좇고 있던 것을 찾을지도 몰라요)
If you close your eyes (당신이 눈을 지긋이 감아본다면...)

There's a jackhammer here and a speechmaker there (여기는 공사하는 소리, 저기는 연설하는 사람)
Here a gun, there a gun, everywhere (여기도 총, 저기도 총, 사방에 여기저기)
See my man go tearing his hair (친구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When everything's fine (모든 것이 괜챦을 때의 얘기죠)

I don't pretend to know a lot (저는 많은 것을 아는 체하지 않아요)
I'll do the best with what I've got (저는 제가 가진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거예요)
Clear my head and give it a shot (머리속을 비우고 한번 시도해 볼 거예요)
Till the stars line up right (별들이 제대로 정렬될 때까지)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You might hear what you're looking for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찾고 있던 것을 들을지도 몰라요)
Hearing nothing but the sound of your mind (당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A little quiet time (조용한 시간 아주 조금만...)
You just might find what you're after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좇고 있던 것을 찾을지도 몰라요)
If you close your eyes (당신이 눈을 지긋이 감아본다면...)

This isn't deep, it's not profound (이것은 깊이있는 것도 아니고 심오한 것도 아니예요)
It's just something that I think about now (단지 현재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것일 뿐이죠)
Had to find a new way around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만 했어요)
The old way's not right (옛날식은 맞지 않네요)

Self-help books and the latest moves (각종 자습서와 새로운 움직임들)
Who knows what will get you through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그 누가 알겠어요?)
Don't know about me, less about you (전 제자신도 몰라요, 당신은 더 모르죠)
I don't know but I'll try (전 잘 몰라요, 그렇지만 한번 시도해 볼 거예요)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You might hear what you're looking for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찾고 있던 것을 들을지도 몰라요)
Hearing nothing but the sound of your mind (당신의 마음이 내는 소리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Listen to the silence (침묵을 들어보세요)
A little quiet time (조용한 시간 아주 조금만...)
You just might find what you're after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좇고 있던 것을 찾을지도 몰라요)
If you close your eyes (당신이 눈을 지긋이 감아본다면...)

It's a noisy life I'm living right now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잡음가득한 삶이예요)
Believe I've done my time in the loud (소음 속에서 징역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Noisy life I'm living right now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잡음속의 삶...)
I've played my joyful song with a loud sound (소음으로 제 환희의 노래를 연주해 왔어요)

Songwriters
HORNSBY, BRUCE
(http://www.metrolyrics.com/listen-to-the-silence-lyrics-bruce-hornsby.html)



오늘의 주제 Quiet을 보는 순간, "Listen to the Silence"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네요. 그래서 구글을 찾아 보았더니, 대학의 어느 클럽 이름부터 해서 책 제목, 앨범 이름, 명상 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이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스탠포드에서 참례했던 재의 수요일 미사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고, 우연히 눈에 들어온 노래 가사를 위에 옮겨왔습니다. 노래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는데 노래는 인터넷으로 찾을 수가 없군요.

노랫말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너무나도 정확히 표현해 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음으로 가득한 삶... 저 역시 그런 삶을 살고 있지요. 이제는 소음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것이 소음인지 조차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전에 비바람이 몹시 쳤었죠. 그 바람에 이 동네 한인 상점 거리 일대가 정전이 되었었습니다. 파마를 하고 싶어하던 작은 아이와 미용실에 다녀오면서 모처럼 식사하러 갔던 식당도 정전으로 인해, 면종류는 아예 주문을 받지 않아 그냥 되돌아 와야 했었습니다.

그러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집의 전기가 나갔다 들어왔다 하더군요. 그래서 정말로 오랜만에 촛불에 불을 붙여, 거실과 화장실에 놓았습니다.

거실에서 초에 불을 붙여 화장실로 불이 꺼질까 조심조심 걸어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깜빡 하고 전기가 나갔습니다. 누군가 PC 방 같다고 하였던 거실 안의 모든 컴퓨터가 다 꺼지고 냉장고도 꺼지고 어항안의 물을 끌어올려 정화시키던 필터도 꺼졌습니다.

순간, '세상이 이렇게 조용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안을 가득채우고 있던 온갖 기계음이 다 꺼지고 난 뒤, 그 고요하고 어두운 적막 속에서 촛불을 하나 바라보고 있노라니, 왠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그러자, 촛불이 몸을 팔락팔락 움직이며 마치 제게 뭔가 말을 걸어오고 있는 듯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하려나 하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는데 그때 다시 전기가 들어오고 집안이 온통 기계소음으로 가득차고 주변이 환해졌습니다. 그러니 촛불은 다시 입을 다무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길어봐야 10초나 되었을까요?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온 세상이 조용해지자, 그동안은 제가 들어보지 못했던 작은 소리들이 들리는 것 같은 생명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성령을, "우리 영혼의 조용한 손님[1]"이라 불렀습니다. 성령을 느끼려면 고요해져야 한다고 되어 있지요.[2]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우리의 삶이 온통 세상의 소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실때 자주 조용한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고 하지요. 엊그제 주제도 "비움"에 관한 것이었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을 위한 조용한 시간을 단 15분만이라도 마련하고, 세상 소음을 조금씩 비워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세상은 제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조용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만해도 가족들이 직장으로 학교로 모두 가고 난 뒤, 집안이 좀 한가해졌을때 혼자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시간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엄마 기도할테니 다들 숨도 쉬지 말고 조용히 있거라 하기도 어렵고, 음악 소리, 게임 소리, TV 소리는 기본, 그나마 "엄마 밥 줘"하지만 않아도 감지덕지 해야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고요함을 외부의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고요함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Listen to the Silence"란 말을 들었을때 제게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소음 한 가운데에서 고요함을 만들어 가는 법, 언제 어디에서건 제 안의 고요함을 이끌어내어 침묵에 열심히 귀기울여 듣는 것, 그것이 제게 남겨진 큰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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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OUCAT 한국어판에는 "우리 영혼 속의 조용한 영"으로 되어 있습니다.
[2] YOUCAT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