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은 본당의 날이었습니다. 정말로 많은 분들이 몸소 봉사에 참여해 주시고 손수 음식 준비 및 서빙 하는데 참여해 주신 덕분에, 전 신자가 모여 음식도 나누고 푸짐한 선물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도 함께 나누었지요.
한동안 이렇게 저렇게 아프신 분들이 유난히도 많아 기도 부탁드린다는 메일을 자주 보냈었었고, 어느 모임에 가더라도 아프신 분들의 소식이 주된 이야기 거리가 되기도 했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 지긋한 원로분들까지 한자리에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며칠전에 이번 행사 준비에 관한 안내 이메일을 드리면서 구역내에 초기 암세포 제거 수술을 앞두신 어느 자매님을 위하여 기도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함께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매님께서 수술이 끝나자마자,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 덕택에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나서 감사의 인사를 전해오시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행사가 거의 끝나고 뒷정리를 하고 있던 중에, 행사 준비에 도움이 못 되어 미안하다며 그 자매님께서 저희 구역 메뉴였던 비빔밥 위에 얹을 표고버섯 큰것 2봉지를 불리고 볶아서 다른 분을 통해 보내오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5만년 동안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에게 봉사하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에게 봉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요?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 - 제2459호)
아프고 힘들때 서로를 위하여 기도해 주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우리들... 이제는 자기 자녀를 위한 기도를 넘어서 자녀의 미래의 배우자를 위하여, 또 그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를 시작한 주변 친구들...그리고 수술에서 미처 회복이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위하여 버섯을 볶아 보내신 자매님... 그분들을 보면서, 우리는 번창할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요... 이 글을 혹시라도 지금 읽고 계실런지 모르겠는데...
자매님, 다음에 또 이러시면 절대로 안 받겠습니다. 아셨죠?